현대 미국소설의 원조로 불리며 ‘작가의 작가’라는 칭송을 얻은 셔우드 앤더슨(Sherwood Anderson)의 단편, 「손」(“Hands”)의 한국어 번역본이 상세한 작품 해설, 영어 원문과 함께 있다.
오하이오 주 와인즈버그 읍내 근처에 있는 협곡 가장자리에 위치한 작은 목조건물의 반쯤 썩은 현관 앞 베란다에서 신경질적으로 손을 떠는 한 노인이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그는 윙 비들바움으로, 지난 20년간 와인즈버그에 살아오면서 생계를 위해 딸기나 베리류를 따는 일을 하지만 사람들과는 사회적으로 떨어져 살고 있다. 그는 딱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읍내 사람들 그 누구와도 교류를 하지 않는데, 그의 유일한 친구는 조지 윌러드라는 와인즈버그 읍내의 낡은 호텔 주인의 아들이자 《와인즈버그 이글》지 기자인 청년이다. 이 작품에서는 그들의 이야기가 또 다른 은밀한 속 이야기와 오버랩 되면서 펼쳐진다.
* 지은이: 셔우드 앤더슨(Sherwood Anderson)
현대 미국소설의 원조라고 불리는 그는 꼼꼼한 등장인물의 묘사와 전개방식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이를 통해 젊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줌으로써 ‘작가의 작가’라는 칭송을 얻었다. 그는 단편집 『와인즈버그, 오하이오』가 그로테스크 소설로 호평을 받으면서 단편작가로 유명해졌다. 그는 작품을 통해 산업사회의 비인간화와 기계로 인한 인간성 상실, 물질만능의 개척정신 등을 비판하고 불만족스런 욕망과 고독에 대해 통찰하기도 한다. 주요 단편집으로는 『와인즈버그, 오하이오』(Winesburg, Ohio), 『달걀의 승리』(The Triumph of the Egg), 『말과 사람』(Horses and Men)이 있고, 주요 장편소설로는 『가난한 백인』(Poor White), 『윈디 맥퍼슨의 아들』(Windy McPherson’s Son), 『어두운 웃음소리』(Dark Laughter) 등이 있다.
* 옮긴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문학 속에서 도시를 읽는 세 가지 방식』,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등 10여권이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키츠 시선』 등 30여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