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있어 간결하고도 딱딱한 기사 같은 독특한 문체로 유명한 퓰리처상 수상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 단편, 「흰 코끼리를 닮은 산」(“Hills like White Elephants”)의 한국어 번역본이 영어 원본, 작품 해설과 함께 있다.
스페인의 어느 작은 기차역에 술을 마시며 기차를 기다리는 커플이 있다. 주인공인 이 두 남녀의 대화가 단순한 플롯 아래 조심스럽게 전개된다. 이들이 있는 배경과 시간, 그리고 이들이 나누는 사소한 대화 속에 많은 상징적인 의미들이 숨겨져 있다. 빙산의 일각과 그 밑의 바다 속에 숨겨져 보이지 않는 훨씬 더 큰 의미와 진상을 찾아야 하는 것, 이것이 이 작품을 읽는 재미이다.
* 지은이: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개인적으로 사냥과 낚시, 스키, 투우 등 매우 모험적인 취미생활을 즐겼으며, 전쟁에도 관심이 매우 많았다. 그는 자신이 좋아할 뿐 아니라 문학적 경험을 위해서도 이런 활동들을 즐겼다. 글쓰기에 있어 간결하고도 딱딱한 기사 같은 ‘하드보일드 스타일’(Hard-boiled Style)이라는 독특한 문체를 선보임으로써 이런 특성에 있어서는 그를 능가할 작가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강하고 대담한 이런 문체의 이면에 매우 섬세한 감수성이 깔려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소설로는 『태양은 또 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등이 있고, 1953년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 옮긴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문학 속에서 도시를 읽는 세 가지 방식』,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등 10여권이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키츠 시선』 등 30여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