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영국 작가 캐서린 맨스필드(Katherine Mansfield)의 단편, 「미스 브릴」(“Miss Brill”)의 한국어 번역본이 영어 원본, 작품 해설과 함께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에 살고 있는 독신 영어 선생님 미스 브릴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일요일 오후마다 늘 공원에 나가 산책하거나 앉아서 소일하는데, 그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이 하는 대화를 엿듣고, 자기 기준에서 그들을 비평하는 것을 매우 즐긴다. 그녀는 세상을 마치 연극 무대처럼 보는데, 공원을 연극의 배경으로 생각하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그 연극의 등장인물로 생각하고, 자기 자신마저도 그 중 하나의 배역을 맡고 있는 인물이라고 상상한다.
* 지은이: 캐서린 맨스필드(Katherine Mansfield)
1888년 뉴질랜드에서 출생했으며, 1923년 영국으로 유학을 간 후 영국의 소설가로 활동했다. 지병인 늑막염이 결핵으로 발전해서 서른다섯 살의 나이로 프랑스에서 죽을 때까지 유럽에서 거주했다. 두 번째 남편인 문예평론가 존 미들턴 머리(John Middleton Murry)가 편집자로 있던 《리듬》(Rhythm)에 글을 게재하기 시작한 후 단편 작가로서 독특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특히 이방인의 시각으로 관찰하고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느낌을 잘 표현했다. 주요 단편집으로 『행복』(Bliss), 『가든파티』(The Garden Party) 등이 있다.
* 옮긴이: 윤명옥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문학 속에서 도시를 읽는 세 가지 방식』,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등 10여권이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키츠 시선』 등 30여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