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여성 작가 윌라 캐더(Willa Cather)의 『나의 안토니아』(My Antonia)의 영어 원작품이다. 독해를 돕기 위해 주석이 붙어 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여성 작가 윌라 캐더의 소설로, 네브래스카 평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민자들의 생활방식과 문화와 그들의 애환과 개척정신이 명료하고 아름다운 문체와 더불어 새로운 문명이 시작되는 보편적인 이야기로서 펼쳐지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인 체험과 정신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문화와 미국정신의 주요 뼈대 중 하나인 개척정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어린 시절에 익히 보았던,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의 애환과 성공이 작품 속에 다양한 형체로 고스란히 등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개척기 시대를 살아갔던 한 여자의 생명과 삶에 대한 불꽃같은 열정도 담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 짐을 통해 묘사되는 안토니아는 유럽이라는 구세계에서 미국이라는 신세계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와서 온갖 역경을 겪으며 흐르는 세월과 함께 육체적으로 시들어간다. 하지만 그녀는 생명과 삶에 대한 불꽃같은 열정으로 결국은 인생을 풍요롭게 이끌어간다. 바로 이 점이 그녀가 그냥 안토니아가 아니라, 특별한 애정의 표시인 ‘나의’를 붙인 ‘나의 안토니아’가 되는 이유다. 그녀는 우리 모두의 특별한 사랑을 받을 만한 인류 생명의 시원으로서의 모습을 갖고 있다. 그녀는 바로 우리가 본능적으로 보편적이고 진실한 것으로 인지할 수 있는 영원한 인간의 모습이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며 미국 여성문학의 최고봉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윌라 캐더는 미국 버지니아 윈체스터에서 태어나 네브래스카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사와 잡지사 편집장으로 일했다. 1903년 처녀시집 『4월의 황혼』(April Twilights), 1905년 첫 단편집 『트롤요정의 정원』(The Troll Garden)을 출간했고, 이후 1912년 첫 장편소설 『알렉산더의 다리』(Alexander's Bridge)를 출간하면서 전업 작가로 전향한 후 평생을 글쓰기에 전념했다. 그녀가 성장한 네브래스카 평원을 비롯해서 자신과 친숙한 지방인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주로 발표했는데, 그녀는 장소를 묘사하는 감각이 뛰어나며 자연의 소리와 색채, 풍경, 계절의 변화 등에 대한 자각이 두드러지다는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나의 안토니아』(My Antonia),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Death Comes for the Archbishop), 『오, 개척자들이여!』(O, Pioneers!), 『종달새의 노래』(The Song of the Lark), 『우리 자식 중 하나』(One of Ours), 『방황하는 부인』(A Lost Lady), 『교수의 집』(The Professor’s House)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