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국 문학 속에 등장하는 도시를 세 가지 독해 방식으로 해독한다. 그 대상은 시어도어 드라이저(Theodore Dreiser, 1871-1945)의 『시스터 캐리)』(Sister Carrie, 1900),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 1896-1940)의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1925), 스티븐 크레인(Stephen Crane, 1871-1900)의 『매기: 거리의 소녀)』(Maggie: A Girl of the Streets, 1893)에 등장하는 뉴욕과 시카고가 되는데, “텍스트로서의 도시”, “콜라주 혹은 몽타주로서의 도시”, “사실주의, 자연주의, 인상주의로 도시 읽기”라는 세 개의 관점을 통해 이들 도시의 이미지와 이들 도시의 다층적 의미, 그리고 도시와 인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상호관계성을 파헤치며 논의한다.
이와 아울러, 시대가 급변하고 글로벌 세계화와 더불어 국가의 개념보다 도시의 개념이 더 강해져 글로벌 시티가 탄생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도시는 단순한 배경이 되는 마이너리티에서 벗어나 관심의 주요 대상이 되는 메이저리티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시창작과 영어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한 후, 인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에밀리 디킨슨의 시세계』, 『캐나다 고전문학의 어머니, 마거릿 로렌스: 자아정체성 탐구의 지리학』, 『역설, 공존, 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 등 다수가 있다. 우리말 번역서로 『키츠 시선』, 『로런스 시선』, 『존 던 시선: 사랑의 연금술』,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등 20여 권이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 다수가 있다. 또한 《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여러 권의 시집을 한국에서 출간했으며,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시집으로 『The Core of Love』, 『Under the Dark Green Shadows』가 있다.